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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SweeneyTodd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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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 18:30
공연&영화 the woman


뮤지컬 스위니토드 리뷰

(SWEENEY TODD)



관람일 캐스트 : 양준모, 전미도, 서영주, 윤소호, 이승원, 이지혜 


프로듀서 신춘수 박용호 / 연출 에릭셰퍼 (Eric Schaeffer) / 작사 작곡 스티븐 손드하임(Stephen Sondheim) / 

대본 휴 휠러(Hugh Wheeler) / 음악감독 원미솔 / 무대 디자인 오필영 / 조명디자인 이우형 / 영상디자인 박준 / 

의상디자인 조문수 / 분장디자인 김성혜 / 소품디자인 임정숙 / 특수효과 하동선 / 번역 한국어가사 김수빈 


2016.07.13 샤롯데씨어터



사진 출처 :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공식 포스터, 스틸컷 외 





리뷰를 읽기전에 주의해주세요.

줄거리와 결말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스위니토드를 팀버튼 감독의 영화로 먼저 봤어요. 스위니토드 역에는 조니 뎁, 러빗부인 역에는 헬레나 본햄 카터가 출연했고, 국내에서는 2008년 초에 개봉했습니다. 영화 전반에 깔린 음습한 분위기와 음악이 정말 잘 어울려서 단단히 반한 작품이예요. 지금도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국내에서 스위니토드는 2007년에 초연되었어요. 스위니 토드역에는 류정한, 양준모. 러빗 부인 역에 박해미와 홍지민 배우님이 출연하셨죠. 아, 토비아스 역에는 홍광호 한지상 배우님이 출연하셨습니다.


올해 2016년 뮤지컬 '스위니토드' 에는 스위니토드 역에 조승우, 양준모. 러빗부인 역에는 옥주현, 전미도 배우님이 캐스팅되어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뮤지컬 계의 살아있는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Stephen Sondheim)의 최고의 수작이자 세계적인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예요. 암울하고 불안한 기운이 가득한 선율만으로도 최고의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 스티븐 손드하임의 음악에 이발사의 연쇄살인이라는 소재가 더해져 완성된 스릴러는 여느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던 긴장감과 섬뜩함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끌어당깁니다.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여왕시대에 영국의 귀족 문화가 정점을 찍었던 때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있죠. 산업혁명을 통해 부유해진 상인들,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는 권력층들이 판을 치던 때, 아내와 딸을 보살피는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가 터핀판사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됩니다. 15년 후에 '스위니토드'로 이름을 바꾸고 돌아온 그는 자신을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를 향한 복수의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제가 관람한 날은 스위니토드 역에 양준모, 러빗부인역에 전미도, 토비아스 역에 이승원, 조안나 역에 이지혜 배우님이 출연하셨어요.


양준모 배우님의 스위니토드는 초반에 분노를 억누른 듯 재갈 물린 짐승 느낌이라, 저도 스위니토드와 함께 답답해했어요. 그러다가 터핀 판사를 한번 놓치고 나서 그 분노가 폭발하는데, 진짜 전 객석이 토드의 분노와 광기에 압도 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눈빛이 변하는게 객석에서도 보이는데 소름이 오소소 돋으면서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더라구요. 


이렇게 스위니토드와 같이 답답하고 분노하고 통쾌하게 된 데는 터핀 판사님의 공(?;)도 커요. 서영주 배우님이 워낙에 터핀 판사의 나쁜 면을 잘 보여주셨거든요. 서영주 터핀판사님은 동명의 영화 속 인물보다 훨씬 더 변태적인 욕정을 품은 캐릭터로 그려져서 더 분노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서영주 배우님만 떼어 놓고 보면 정말 멋있으셔서, 토드네 이발소에 와서 다리 꼬고 앉으실때는 저도 모르게 무릎 위에 둔 손을 꼭 쥐게 되더라구요. 


스위니토드의 복수를 돕는 파이 가게 주인 '러빗 부인'! 전미도 배우님의 러빗 부인은 정말 사랑스럽게 느껴졌어요. 어딘가 어긋난 도덕적 관념을 가졌음에도 사랑스러운 러빗 부인이 소화하는 욕과 차진 대사들이 극 전반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톡톡한 양념이 되어주죠. 적당히 '푼수' 스러우면서도 '소녀' 같고, 토비아스에게는 따뜻한 '엄마' 같은 매력 넘치는 러빗부인 이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분명히 존재하고 느낄 수 있는 계급사회를 표현한 층이 나뉜 무대와 그 무대를 가로지르는 조명이 만드는 빛의 철창은 다른 무대 전환 없이도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고 오롯이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 빠르게 전개되는 극의 대사가 더 쏙쏙 귀에 들어오구요.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1막 마지막 장면에서 인육 파이를 팔기로 결정한 스위니토드와 러빗 부인의 넘버예요. 소설가, 변호사, 목사, 공무원, 정치인 등을 파이 재료로 거론하는 장면은 웃음으로 시대를 풍자하는 블랙코미디의 통쾌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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